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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2

28년 후 리뷰 (좀비물, 세계관, 인간 본성) 솔직히 저는 28년 후를 보기 전까지 이 시리즈가 또 다른 좀비 액션물로 돌아올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극장에서 마주한 건 완전히 다른 결의 이야기였습니다. 분노 바이러스(Rage Virus)가 퍼진 지 28년이 지난 세계, 더 이상 감염자에게서 도망치는 단순한 생존 스릴러가 아니라 무너진 문명 속에서 인간 사회가 어떻게 변질되어 가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극장에서 느낀 28년 후의 실체와, 이 영화가 과연 시간과 돈을 들일 가치가 있는지 솔직하게 풀어보겠습니다.28년이 만든 세계, 감염자보다 무서운 인간들영화는 생각보다 조용하게 시작됩니다. 폐허가 된 도시 대신 영국 북동부 해안의 작은 섬, 비교적 안전해 보이는 생존자 공동체의 모습이 먼저 등장하죠. 제가 .. 2026. 3. 23.
<미키17> 리뷰 (복제인간, 봉준호, SF풍자) SF 영화를 보면서 "이 사람은 정말 죽어도 괜찮은 존재일까?"라는 질문을 던져본 적이 있으신가요?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17은 바로 이 불편한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저는 영화를 보면서 단순한 미래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의 존재 가치와 계급 문제를 SF라는 껍질로 포장한 작품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복제 인간이라는 소재 자체는 낯설지 않지만, 봉준호식 해석이 더해지니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졌습니다.복제 인간이라는 설정, 정말 SF일까요?미키17의 핵심 설정은 '익스팬더블(Expendable)'이라는 개념입니다. 여기서 익스팬더블이란 말 그대로 소모 가능한 존재, 즉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다 죽으면 다시 복제되어 나오는 인간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우주 식민지 개척을 위한 1회용 노동력인 셈이죠. 주.. 2026. 2. 8.